2018년 1월 19일 금요일

2018년 1월 분기 개구리 버제스토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레시피




버제스토마는 내가 유희왕에 다시 복귀했을 ABC분기부터 사용한 덱으로 나름 애착이 있다. 비록 주력 덱으로써 대회에 참전하거나 가장 공들여 짠 덱은 아니지만 말이다.

기본적인 개구리 버제스토마의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떡 개구리를 비롯한 엑트몹을 뽑는 것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개구리들과 다양한 상황을 해소시켜주는 함정 및 패트랩 카드들, 그리고 오파비니아 이외에 자체 서치가 없다는 점을 이용한 미스테이크의 투입, 욕탐 이외의 마법카드는 개구리 버제스토마에 의미가 없으므로 투입한 칙명,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이 들어간 프랑켄.

흔하게 볼 수 있는 개구리 버제스토마 덱이다. 운용 난이도는 낮은 편으로, 함정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크게 어려울게 없다.

버제스토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이 덱은 저격을 위한 덱이다.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티어권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폭발적인 아드를 벌 수 있는것도 아니고, 흐름을 한번에 끊을 만한 강력한 함정을 서치하는것도 힘들며, 그렇게 가져온 강력한 함정도 손해를 요구한다(디노미스쿠스). 따라서 남들이 싫어하는 짓을 골라서 해야 티어권에서 경쟁력이 있다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현 환경에서 미스테이크는 티어권 모두에게 강력하다. 술사를 상대로는 성상의 펜듈럼그래프, EM 도크로배트 조커, 펜듈럼 매지션, 듀얼리스트 어드벤트 등의 카드들을 봉쇄할 수 있고, 세피라를 상대로 세피라시우고, 세피라의 신탁, 신의 등을 봉쇄할 수 있다. 그 이전에 티어덱으로 군림한 덱들은 덱에서 필요 파츠를 자유자재로 꺼내 쓰는 것이 기본적인 조건이었다. 미스테이크만큼 버제스토마와 어울리면서 티어덱들을 저격하는데 좋은 카드는 없다고 생각한다.

프랑켄의 경우 라이프 소모도 소모지만 현 환경상 우라라로 막을 수 없는 에렉트람에 대항하기 위해 뵐러의 투입이 잦아졌는데, 이 뵐러에 너무나 취약하다. 뵐러 하나에 일소권+라이프 5000에 다음턴 턴킬을 당할 리스크까지 감수해야한다. 하지만 그 리스크를 감수할 만 한 강력한 효과를 지닌 카드이기도 하다. 최근 출시한 무덤의 지명자를 투입하게 된다면 그 리스크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저격덱을 위시하면서 메인과 사이드에 깨어나지 않는 악몽이나 마법 봉인의 방향제가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 의아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현 환경상 그 두 카드는 필요하다. 그러나 이렇게도 생각해봤다. 상대가 바보가 아닌 이상 상대도 깨악과 마봉향같은 지속함정류 저격 카드에 대한 대비를 했을 것이다. 거기다 레드 리부트라는 버제의 극카운터 카드가 등장했는데 그렇게 깨악이나 마봉향이 막혀버리면 어떻게 손 쓸 도리가 없다. 그래서 그 두 카드보다는 결계상과 부유벚꽃에 힘을 실어보았다. 이것이 옳은 선택일지 아닐지는 대회를 겪어보고 판단해야겠다.

성방의 투입은 필자의 취향도 들어가 있지만, 현 환경에서 성방의 투입은 꽤 괜찮은 선택이라 본다. 기존 함정의 역할을 패트랩이 가져가고, 셋트 카드에 대한 대책이 점점 미비해지는 환경이다. 그런 경향은 작년 공진룡성 분기부터 확연해졌다. 메인 깃털과 트트의 투입도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이니 말 다했다.

그런 상황에 격류장과 성방중 하나를 써서 나쁠것이 없는데, 난 성방을 선택했다. 격류장은 자신의 카드도 손해를 봐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엑트는 기본적인 엑시즈와 프랑켄을 위한 융합몹을 제외하면 사이드의 부유벚꽃을 염두하고 짰다. 최근 티어라고 불릴만한 마술사, 세피라, 피안 그리고 2티어쯤 되는 ABC, 공룡성 등을 염두로 하고 짰다. 이외에 트릭스터의 경우 메인의 미스테이크만으로 상당히 유리하게 게임을 가져갈 수 있다.

사이드 블랙홀의 경우 칙명과 어울리지 않지만, 상대의 빌드를 뚫어내기에 이것만큼 좋은게 없어서 투입했다. 내가 후공일 경우, 블랙홀만큼 상대의 빌드를 확실하게 파괴할 카드는 없다고 본다. 예전처럼 내성으로 떡칠된 몬스터들이 많은 것도 아니라 더더욱 그렇다.


버제스토마는 매력적인 덱이다. 특히나 나처럼 소위 말하는 인성질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더욱 그렇다. 가격 부담도 적다. 공인에서는 꾸준히 할 만한 덱이었으니 한번 파볼만한 덱이다.

2017년 10월 9일 월요일

[영화 후기] [스포주의] 소드 아트 온라인 오디널 스케일 후기


오래전에 보고 써야겠다 써야겠다 하며 미루고 미루다가 쓰게 되었다. 블로그를 만든 시점과 이 영화를 본 시점이 비슷해서 이 글이 첫 글이 되었다. 모자란 글솜씨지만 사람들에게 내 생각과 글을 내비쳐 보이고 피드백을 받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이미 대부분의 극장에서 내려간지 오래인 SAO OS를 보게 된건 친구가 여의도 CGV에서 4D로 상영하고 있는데 같이 보러갈거냐고 물어봐 준 덕분이다. 그 친구에게 우선 고맙다고 하고 싶다. 그렇게 나와 친구, 그리고 친구의 직장 부사수와 함께 보러 갔다. 내가 연배상 형인데도 그 친구의 부사수에게 팝콘, 나초, 오징어 등을 얻어 먹었다. 이 또한 고맙다고 하고 싶다. 물론 실제로 만나 고맙다고 했다.

단언컨데, 난 이 영화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절대 4D를 보지 않을것이다. 우선 4D에 대한 불평부터 하고 가야겠다.

대형 카라멜 팝콘, 나초, 오징어, 음료가 든 셋트를 들고 자리에 앉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4D를 이용한 광고가 시작되었다. 별 것도 아닌 광고 장면에 의자가 들썩이고 팝콘도 들썩였다. 영화 초반부라 아직 낮은 포물선을 그리며 쌓여있는 팝콘이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위태로운 장면인지라 보다 못한 친구가 팝콘은 그 녀석이 들기로 하고 나머지를 내가 들고 있게 되었다.

여기까지라면 다행일텐데 나중에 극의 절정에 다달았을때 일어난 일이다. 의자가 전과 비교할수 없이 들썩이고 뒤통수쪽에서 바람이 나오더니 벗겨놓은 버터오징어 용기의 뚜껑이 앞으로 날아갔다. 다행히 앞사람에게 맞지 않았지만 상당히 민망할뻔한 경우였다. 게다가 향기라고 내는 이상한 냄새와 전투씬에서의 귀찮은 등뒤의 타격 등,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들 때문에 더 이상 4D 영화를 보지 않을것이다.

4D에 대한 불평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영화 본편을 살펴보자.

우선 작화와 액션씬, 음악 등은 합격점을 주고싶다.

1. OST

이 애니메이션에서 음악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등장인물 유나의 정체성과 더불어 중요한 요소이다. 중간중간 있는 SAO보스들과의 전투에서 유나의 노래는 항상 높은 비중으로 들려온다. 노래의 퀄리티는 내 기준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씹덕노래라면 치를 떠는 사람이 아니라면 들을만한 수준은 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건 홍옥궁 전투의 절정부에서 나온 Swordland가 아닐까 싶다. SAO 본편에서도 꽤 괜찮게 들은 OST이지만 극장판에서는 좀 더 박진감 넘치게 다가왔다. 본편의 김새는 연출과 다르게 박력있는 액션과 함께 봐서일까? 극장판에 알맞게 어레인지 되어서일까? 오디널 스케일의 Swordland는 뭔가 달랐다.

하지만 제일 좋았던건 역시 시리카의 Ubiquitous dB 였다.



2. 액션씬

소드 아트 온라인 본편의 액션씬은 형편없기 그지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ALO파트에서 키리토와 유진의 전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키리토 혼자 검을 휘두르는 장면으로 떼우거나 난잡한 이펙트로 덮어쓰고 엉성하게 휘두르는 뱅크신으로 떼우기 일수였는데 이번 극장판에선 꽤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줘서 의외였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인지 몰라도 홍옥궁에서의 전투는 꽤 박진감 넘치게 흘렀고 아스나가 마더즈 로자리오를 쓰는 장면에 유우키가 등장한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아스나가 SAO에서의 기억을 모두 잃어서 쓸 수 있는 소드 스킬이 마더즈 로자리오 뿐인걸까? 아니면 단순히 유우키의 얼굴을 비추기 위해 등장시킨건가? 마더즈 로자리오가 아스나가 지닌 최강의 소드 스킬이라 등장한건가?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인상깊게 본 장면이었다.


3. 에이지

소드 아트 온라인의 팬들이라면 오디널 스케일의 위의 부분들을 100%이상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필자도 소드 아트 온라인을 나름 좋아하는지라 꽤 만족스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보는 내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작품 자체가 지니는 한계점, 문제점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세히 써둔 것이 많으므로 여기서도 시간을 들여 쓰진 않겠다만, 이 작품을 보며 가장 거슬렸던건 악역인 에이지였다.

내 관점에서 에이지라는 캐릭터는 정말 찌질하기 그지없는 악역에 불과했다. 온라인에서 키배뜨다가 빡쳐서 현피신청했는데 현피마저 져버린, 그런 종류의 찌질한 악역에 불과했다. 심지어 랭킹 2위라는 작자가 운동부족인 상태에서 며칠 검도수련 좀 한 키리토에게 기계장치의 힘을 빌리고도 져버렸으니, 이런 부분은 키리토와 에이지가 대립하는 부분에 전혀 몰입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에이지의 등에 붙어있는 기계장치가 키리토에게 뜯겨나가고 나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가, '고작 저딴 찌질이한테 여태까지 휘둘린게 말이되나?'라는 생각 뿐이었다. 게다가 결국은 사연있는 악역으로 미화되고, 명백히 폭력을 휘두른 이녀석이 제대로된 처벌을 받는 장면조차 나오지 않는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4D의 귀찮음과 성가심을 뺴면 꽤 괜찮게 본 영화였고,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나 역시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작품에 나름의 애착이 있는지라 그럴 지도 모르겠다. 팬이라면 상당히 즐길 만 할 것이다. 팬이 아니더라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볼거리가 꽤 많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작품이 안티도 상당한지라 섯불리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모든 것을 제쳐두고 단순히 이 영화에 대해 평가하자면 꽤 괜찮은 킬링 타임용 영화정도 되겠다. 볼거리는 꽤 있고 나름 들을만한 음악도 있는데다가 꽤 박력있는 전투신 등, 적당히 즐길만 한 애니메이션임은 아마 소드 아트 온라인의 안티를 제외하곤 인정할 것이라 생각한다.